▲ 친환경 건축자재 업체 꼬뜨르를 이끌고 있는 3명의 공동대표(사진 오른쪽부터 이영미, 이미선, 강영희 대표)가 도료 등에 재료가 되는 천연식물을 손에 들고 환환 웃음을 짓고 있다.
[경인일보=김태성기자]수원에 소재한 향토 강소기업 '꼬뜨르'는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제조·시공업체다.

지난달 중소기업청이 개최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느타리버섯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수계도료'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던 꼬뜨르는 도료, 모르타르, 난연제, 흡음·방음 보드 등 다양한 건축자재를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을 통해 선보여 사람과 자연을 위한 건축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친환경과 건축의 만남

수원시 서둔동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꼬뜨르는 창업의 실질적 역할을 담당한 이영미(50) 대표의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십수년 전 문화예술분야의 유명 인사로 활동했던 그는 틈틈이 쉬는 동안 식물을 직접 키우며, 식물에 대한 애정을 키워 나갔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실내디자인 사업을 전개하게 됐고, 식물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그린인테리어 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친환경적 건축재료와 시공이 내열성 및 탈취력 등 건축의 기본은 물론 아토피 방지 등 인간생활에 이로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이 대표는 인테리어 사업을 넘어 직접 숯, 황토, 과일, 버섯으로 건축재료를 제조하는 등 또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기업의 이름도 꽃이 있는 뜰이라는 뜻의 '꼬뜨르'로 지었다. 기업에 친환경적 비전과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이름이다.

건축자재 제공·시공 업체로 사업이 다양화되자 구성원 역시 새롭게 갖췄다. 물리학박사인 강영희(53) 공동대표가 꼬뜨르 제품들의 우수성을 뒷받침할 이론가로 참여했으며 이 대표의 사촌언니이기도 한 이미선(53) 공동대표 역시 경영을 담당할 전문 CEO로서 회사에 합류했다. 작은 규모지만 큰 이상을 품고 있던 꼬뜨르는 시작하자마자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다양한 시공업무까지 맡게 된다.

# 녹색성장시대 밝히는 기업으로

이같은 친환경 건축재료 등은 현재 건축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기술협력 요청도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환경친화성, 무해성 물질 등 친환경과 타협한 기술이 아닌 100% 천연재료를 고집하는 꼬뜨르의 자존심은 어려워도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친환경 건축을 널리 퍼뜨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천연 모르타르를 통한 특허 출원은 물론 정부 주최의 다양한 대회·행사에서 우수 업체로 인증받는 등 회사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자재 사용 및 시공 요청도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음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친환경 화이버 보드가 기존 제품들보다 친환경적인 면과 더불어 가격과 인테리어 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미 대표는 "친환경 페인트와 도료는 얼굴에 팩으로 써도 무방할 정도로 이를 시공한 벽에서는 식물이 자라날 정도로 새로운 건축 시대를 열었다"며 "내구성은 물론 기존 건축자재들보다도 성능적으로 뛰어나, 이제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꼬뜨르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보다는 친환경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공동대표들은 "게으름없이 사업 확대에 주력해 대한민국 도심 곳곳에 푸르름을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