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경기도 배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황명석(사진) 수원 한일전산여고 교장이 3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황 교장은 지난 28일 교내 강당에서 전·현직 교장을 비롯해 신장용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 진준택 인천 대한항공 감독, 강만수 수원 KEPCO45 감독, 황현주 수원 현대건설 감독, 선수, 학생, 교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은 황 교장의 약력과 가족소개, 송공패 및 기념품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황 교장은 1971년 강서여중 배구 지도자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서문여고와 태안여상에서 각각 배구 지도자와 감독 교사로 활동해 왔으며, 1982년 한일전산여고의 전신인 한일여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황 교장은 1994년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감독에 이어 한일전산여고 교감(2003년)을 거쳐 2006년부터 교장을 맡았고, 한유미(현대건설)·송이(천안 흥국생명) 자매, 배유나(인천 GS칼텍스) 등 국가대표를 잇따라 배출하며 한국 여자 배구 발전에 공헌했다.

또 국제 배구 코치와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황 교장은 한국중고배구연맹 경기이사 및 부회장, 한국프로배구연맹 심판위원장,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옥조근정훈장,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황 교장은 퇴임사에서 "젊음과 희망의 꿈을 안고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한 한일전산여고에서 퇴임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비록 교정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항상 배구인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