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수익형 부동산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국제 금융위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은 서울과 지방에 비해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투자 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건축물의 거래량은 280만1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만㎡에 비해 5만㎡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경기 불황과 금융 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거래량은 지난 1월(102만3천㎡) 최저점을 찍은 후 상승 반전해 지난 7월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해 7월 76만3천㎡에서 지난달 79만9천㎡로 3만6천㎡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역도 지난달 131만㎡로 지난해 109만8천㎡보다 20만㎡ 이상 늘었다.

이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중에 저금리로 불어난 유동자금이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과 경기는 지난달 각각 12만5천㎡(지난해 23만4천㎡)와 56만7천㎡(지난해 65만5천㎡)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김포한강신도시 등 신규 분양시장에 집중돼 왔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향후 금리 상승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