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배상록·사정원기자]입주 15년이 넘은 수도권의 '1기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 리모델링 지원을 위한 연합회를 결성(경인일보 8월28일자 19면 보도)한 가운데 이들 아파트 주민들이 정부에 리모델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고양 일산, 군포 산본 등 90년대 초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1기 신도시 8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5개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는 31일 오후 2시 분당에서 '신도시 리모델링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직 증축 허용 ▲일괄적인 전용면적 30% 증축 제도 개선 ▲리모델링 절차 개선 ▲일반분양 전환 세대수 증가 ▲국토해양부내 리모델링 전담팀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초대 연합회장을 맡은 유동규(분당 한솔5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씨는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지은 지 15년이 넘어 아파트 배관이 터지는 등 노후화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정부의 대책은 전혀 없다"며 "5개 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들이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고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리모델링 사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리모델링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공동리모델링에 참여하기로 한 아파트는 분당 한솔5단지 등 5개 단지, 평촌 목련2·3단지, 중동 반달마을 등 3개 신도시 8개 단지다. 이 아파트들은 1천~3천가구의 대규모단지로, 8개 단지를 합치면 1만5천가구가 넘는 규모다.

한편 아파트 리모델링은 지난 2007년 최소 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