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군포/윤덕흥기자]전국지방자치단체중 최대 규모가 될 군포국제교육센터(Gunpo Global Education Center·이하 GGC)가 10월 개원을 앞두고 오는 7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2005년 경기도 최초로 '청소년 교육특구'로 지정되며 교육에 대한 남다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군포시. 시는 GGC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화 교육의 새로운 메카이자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의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GGC 운영은 민간위탁사업자인 파워스터디(주)와 경인일보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맡기로 했다. 차별화된 각종 첨단 교육장비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원어민·내국인 교사, 맞춤형 최신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GGC는 '글로벌 인재·자기주도적 학생' 육성을 교육이념으로 저렴한 수강료를 내세워 초·중·고 및 대학생, 일반인은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무상교육 등 공교육 역할도 강화해 인재 양성과 사교육비 경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인재교육의 요람

수리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GGC는 군포시 수리산길 85, 2만2천여㎡에 체험교육시설동(체험교실 16실, 일반교실 40실)과 원어민 숙소동(30실), 주민편익 시설동, 주차장(148대)으로 단장됐다. 이는 자치단체 최대 규모다.

관내 학교 70%가 GGC와 2㎞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와의 연계 교육이 가능하고 산본 도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도 인근에 함께 자리잡고 있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존 영어마을이 비교적 접근성이 어렵고 단기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재입소율 저하와 이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쾌적한 자연경관속에 인근 중앙도서관과 수리산 산책로가 이어지며 친환경 교육공간 뿐 아니라 시민 휴식공간으로도 최적이다.

# 최첨단 교육장비와 맞춤형 프로그램

GGC는 영어교육의 4가지 영역, 듣기(Listening)·말하기(Speaking)·읽기(Reading)·쓰기(Writing)의 체계적 학습방법을 통해 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모든 강의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이버 강의도 병행한다. 일반 칠판보다 몰입도 면에서 우수해 학생들의 집중력과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크로마키 기법(화면합성기술, 기존 선거개표방송에서 활용)과 전자칠판 등 미래형 멀티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실제생활과 동일한 체험이 가능하다.
 
 
 

# 커리큘럼(교과과정)


프로그램은 초등과정 12레벨(특별반 포함), 중등 8레벨로 수준별 6개월 과정(3개월 2팀)이 편성되며, 대학·일반 과정과 특별과정이 있다.

초·중등부 과정은 각각의 레벨테스트를 거쳐 단계별 수업이 진행되며 온라인 홈워크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간테스트, 지문인식 출결 체크, 수업참여도 체크 등을 통해 철저한 학사관리를 실시한다.

효율적 학습을 위한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의 이중 담임제, 기초 영어학습은 물론 특목고 및 국내외 대학 진학을 위한 고급 영어 실력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대학·일반과정은 파고다 교육그룹, 호주 에듀킹덤 대학 그룹 등 국내외 명문 교육기관과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비는 초등과정 기준으로 월 24교시반(주 2일)은 12만원, 월 36교시반(주 3일)은 18만원으로 당분간은 군포시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 공교육 연계 프로그램

GGC는 저소득층 지원과 공교육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에 대해 무상교육을 지원하고 셋째자녀 50% 수강료 감면, 학교교사 영어 위탁교육도 실시한다.

학교 원어민 강사의 채용과 관리, 군포시민의 평생학습시설로 인가받아 시민의 영어 공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의:(031)398-1700
 
※ 인터뷰 / 노재영 군포시장 "年 1만명 저소득층 무상교육 혜택"


군포국제교육센터(GGC)를 완공하고 전문교육기관에 교육과정을 위탁, 본격 개원에 앞서 오는 7일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는 노재영 군포시장은 "GGC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글로벌 인재양성과 학부모 교육비 경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GGC에 다른 영어마을과 달리 공교육 연계프로그램을 접목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 6년간 7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해 연간 1만명 이상 무상영어교육 수혜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무상 위탁교육도 할 예정이다.

노 시장은 특히 "다른 것은 다 줄여도 자녀 사교육비는 못 줄이는 것이 우리 학부모 심정"이라며 "군포를 전국에서 영어 사교육비가 가장 안드는 도시로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노 시장은 "교육투자는 지금 당장 보이는 성과는 미흡하더라도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좋은 교육여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경비는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인터뷰 / 이준엽 파워스터디 대표 "사교육비 부담 줄여 공교육 보완"

군포국제교육센터(GGC) 운영을 위탁받은 파워스터디 이준엽 대표는 "사교육비는 줄이고 공교육의 질은 높이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스터디는 국내 최대 어학교육업체인 파고다교육그룹과 함께 컨텐츠 개발회사인 피에스글로벌(주)를 합작 설립했으며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 영어교사평가시험의 공식 한국 대행사다.

"다년간 외국어교육에 종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점을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을 보완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철저하게 검증된 원어민 강사(50%)와 한국인 교사가 회화와 영문법을 가르치며 상호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고 최고의 교재와 첨단 시설을 활용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교육특구 도시인 군포시민들이 GGC의 개원과 함께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특구'로 정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