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기념행사장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자들과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 시동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좌로부터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Jose Carlos Martins) 발리(Vale)사 사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왕주에(Wang Jue) ZPMC 사장,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이정대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현대제철이 내년 1월 쇳물 생산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는 당진 일관제철소에 첫 제철원료가 들어왔다.

현대제철은 2일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Jose Carlos Martins) 발리(Vale)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체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들어온 제철원료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 업체인 브라질 발리사가 생산한 17만t 규모의 적철광(赤鐵鑛)으로, 18만t 선박인 한진해운 '아난겔 해피니스'(Anangel Happiness)호가 싣고 왔다.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원료를 운송하는 선박에서부터 철강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제철원료가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시설을 통해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당진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원료 하역에서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과 비산먼지 등을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생산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지난 2006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의 고로 1호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 고로 2호기까지 완성되면 연간 8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최신식 설비로 벌써부터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