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천/심재호기자]농협 등 이천 농업생산자단체들이 올해산 햅쌀의 출하 시기와 가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부 조생종 햅쌀이 이번주 중 출하가 가능한데도 시중에 넘쳐나는 쌀 재고량과 예정 수매가 산정조차 어려운 상황이어서 햅쌀 출하에 민감한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3일 농협 이천시지부에 따르면 이번주 중 올해 햅쌀이 신둔농협 등에서 출하돼 시중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재고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햅쌀 유통은 소비지에서 판매 대기중인 지난해 쌀의 교체와 가뜩이나 약세인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단체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더욱이 재고난으로 가격의 '동결' 또는 '하락'의 수매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찍 시중에 나올 햅쌀 소비에 단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천시지부는 일단 각 회원조합 등을 통해 나올 올 햅쌀의 출하 시기를 가급적 늦추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을 내부적으로 마련했다.

가격 또한 10kg을 기준으로 약 2만8천원 정도의 선을 그어 시중쌀과의 혼돈을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전체 출하물량의 조생종 생산량이 만만치 않아 계획 출하가 지금으로선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천원 정도 낮은 것으로 쌀재고난에서 비롯된 시장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가 집계한 임금님표 이천쌀의 지난해 쌀 재고량은 약 5천250여t 정도여서 오는 10월까지 판매될 재고분 물량을 안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