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채널 엠넷(Mnet)의 대국민 스타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가 4일 밤 11시 본선 진출자 10명의 첫 생방송 무대를 펼쳤다.

   엠넷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번 생방송이 시청률 6.14%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간 방송된 케이블채널 KMTV에서도 시청률 0.18%를 기록, 시청률 총합이 6.32%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공동제작센터에서 열린 이날 생방송에서는 72만명이 지원한 지역 예선을 거쳐 뽑힌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겨뤄 현장에서 2명이 탈락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인터넷 사전투표(20%), 시청자 모바일 문자투표(70%), 심사위원 평가(10%) 점수를 합산해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이승철, 윤종신, 이효리가 출연했다.

   한 달간의 합숙을 거쳐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된 본선 진출자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전문가들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 보컬과 무대 매너는 물론 외모, 스타일까지 변화됐다.

   10명이 합숙 기간 꿈을 위해 자신과 싸우는 모습, 남은 8명이 탈락자 2명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날 생방송은 개선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생방송 중 실시간으로 집계돼 공개돼야 할 시청자 모바일 문자투표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시청자가 정보이용료를 낸 모바일 문자투표는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실시간으로 집계해달라. 정확하게 좀 알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엠넷 관계자는 "방송 중 집계된 유효콜수는 5만4천795표였으나 순간적인 콜 폭주로 방송 전환용 PC의 과부하가 생겨 생방송에서는 콜수가 1천300여표로 노출됐다. 5일 재방송부터는 시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폭스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처럼 날카로운 지적을 기대했으나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평이한 수준이었으며 MC 임창정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음향도 안방 시청자들의 귀에 거슬리는 수준이었다.

   본선 진출자의 노래 도중 마이크 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하면, 심사위원의 마이크가 꺼져 이승철과 이효리는 하나의 마이크를 나눠쓰기도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음향 문제 허술했다. 마이크 소리도 안 나오고, 춤추면서 노래하는 사람은 마이크를 고정해줘야 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8명의 합격자들은 11일 생방송을 위해 다시 1주일 간의 훈련을 시작했다.

   엠넷 관계자는 "11일 밤 두번째 생방송 무대를 펼친다"며 "지적된 문제들을 모두 시정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