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책 읽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4층 인천에 대한 책들이 모여 있는 인천·인하정보실에서 학생들이 인천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김용진기자 yjkim@kyeongin.com
[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 책 읽기 운동'이 상아탑에서 첫 결실을 보았다. 인천의 각급 기관·단체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뭉친 지 1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6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4층 사회과학정보실. 입구에 들어서자 '인천·인하정보실', 일명 '인천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7일 정식 오픈을 앞둔 이곳에 기존 주제별로 흩어져 있던 인천에 관한 책들이 한데 모였다. 아직은 특정 코너에 불과하지만 문학, 역사, 통계, 지리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1천여권이 자리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 만한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극작가의 삶을 그린 '함세덕' 등이 맨 앞줄에 놓였다. 한 쪽에는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 볼 수 있는 시정 자료가 제공됐다.

이날 도서관에서 만난 정보통신공학부 백창환(25) 학생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선은 읽기 편한 소설류를 접하면서 독서 영역을 다양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영어교육과 1학년 손지민(20) 학생은 "책은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알 수 있는 개항사에 관심이 많다"고 취향을 설명했다.

대학은 '인천·인하정보실'을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한편 열람이나 대출도 가능토록 했다.

향후 학위, 간행물, 보고서 등 학술 논문을 집중 발굴해 인천을 연구하는 석학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2010년까지 도서 보유 규모를 현재 1천여권에서 5배가량 늘리고 주제 세분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물류특성화를 지향하고 있는 학교 특성에 맞춰 관련서적도 확보하기로 했다.

김상호 부관장은 "지역거점 교육기관으로 인천 책을 전파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라면서 "지속적으로 도서를 늘려 앞으로 향토문화자료실로 거듭나겠다"고 발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일 선포식을 가진 '인천 책 읽기' 운동은 인하대를 모범 사례로 점차 확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