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가 자신들의 대표곡인 '리볼루션 9'의 후렴구가 말해주는 것처럼 2009년 9월9일(9/9/09)에 다시 돌아온다.
미국 CNN 뉴스 인터넷판은 오는 9일 비틀스의 14개 앨범 타이틀 전곡을 디지털로 재녹음해 원음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리마스터링 앨범이 발매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인기 비디오 게임 '록밴드'를 개발한 게임업체 하모닉스는 플레이어들이 비틀스가 공연했던 역사적인 무대들에서 그들의 대표곡들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비틀스: 록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비틀스 음원의 저작권을 가진 애플사(社)가 비틀스의 음악과 관련된 모종의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게 퍼지고 있다.
CNN은 애플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그룹인 비틀스의 음악이 2004년 록밴드 'U2'의 사례처럼 비틀스 전용 아이팟 등을 통해 들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비틀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50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문화가 여러 차례 바뀐다 해도 이 전설적인 그룹은 대중의 뇌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음악잡지인 '롤링스톤'의 전 편집차장 로버트 그린필드는 "피카소의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듯이 사람들은 독특하고 독창적인 무언가를 위해 시대의 속박을 깨뜨린 예술가를 여전히 동경한다"고 말했다.
그린필드는 "활동 형식 및 팝뮤직 형식을 가지고 활동한 사람들 가운데 지금까지 비틀스보다 더 혁명적이고, 더 창조적이며, 독보적인 이들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6∼29세 연령층의 남녀 응답자 가운데 81%가 비틀스를 좋아했고 이 그룹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미국 미시간대 월터 에버렛 음악이론학 교수는 비틀스의 머리, 의상, 행동 등이 모두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결국 핵심은 음악이라면서 "비틀스는 2명 반(존 레넌, 폴 매카트니 그리고 때때로 조지 해리슨)의 천재를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