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5·7공구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5개 국내 대학 가운데 하나인 서강대의 캠퍼스 건립 계획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5·7공구에 캠퍼스 조성을 원하고 있는 국내 대학들이 지난달 31일 제출한 세부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이달 최종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다.

송도 5·7공구에 캠퍼스 건립을 타진하고 있는 국내 대학은 인하대(22만5천㎡)와 서강대(5만1천㎡), 고려대(8만3천㎡), 한국외국어대(4만8천㎡), 홍익대(7만7천㎡) 등 5곳이다.

이들 대학 가운데 홍익대는 내부 사정으로 토지 매입비를 비롯한 재원조달과 외국 교육기관 유치 방안 등이 담긴 계획서를 내지 못했다.

서강대는 이번에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조성원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토지를 공급해 줄 것을 인천경제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대학들은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대로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150만원 선에서 토지를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학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조성원가로 토지를 매입하지 못하는 대학은 송도 5·7공구 입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송도 5·7공구에 캠퍼스를 건립할 대학을 결정한 뒤 연내 인천시의회의 승인을 받고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송도 5·7공구의 조성원가 재산정으로 토지 공급가격이 3.3㎡당 20만~30만원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이들 대학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