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17만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세계보건기구 8월 발표)되었으며, 9월초 현재 우리나라도 확진환자만 5천명을 넘어섰다.
초기 발병지역인 멕시코의 경우는 1.16%였지만 점차 확산되어 가면서 사망률은 조금씩 감소되었다. 연구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사망률은 0.1~0.5%를 예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경증 환자들까지 포함한다면 사망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만 14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평년 계절 독감의 사망률이 0.05%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철저히 경계를 해야 할 위험한 상황임은 확실하다.
이번 신종 플루는 H1N1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이의 주된 증세는 고열(37.8도 이상)과 콧물 ,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각종 증세를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증세만으로 보아서는 심한 감기와 구별하기 힘든 상황인데 문제가 되는 것은 강력한 전파력과 고위험군에서의 사망 위험성 등 때문이라고 하겠다.
특히 이번 신종 플루가 과거의 독감과는 다른 점은 젊은층에 잘 감염되고, 치명적인 경우도 50세 이하 젊은층에서 더 흔하다는 점이다. 이전의 독감은 심한 증상이나 사망사례 중 90%가 65세 이상 노인에서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분명 조심하고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지나친 공포와 불안 역시 바람직하지 않음은 당연하다 하겠다.
이에 대한 주요 대비책으로는 국가차원의 예방접종(11월 중순에 시행예정, 의료 방역 요원, 임신부, 노약자 우선 접종)과 의심 및 확진환자에게 의사의 판단하에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의 예방과 올바른 위생 및 의료행위라고 하겠다.
무엇보다 손 씻기가 중요하다. 물이 보이면 수시로 손을 비누로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필요시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된다.
독감증세가 의심이 될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와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매달리다가 치료시기를 늦추고 자신도 피해를 입고 남에게도 전파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인천광역시의사회(회장·김남호)는 '신종플루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인천시 및 보건관계자와 더불어 적극 대비하고 있으며 이의 근절을 위해 전 의료기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분명 신종 플루는 위험한 도전이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결코 극복 못할 도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