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올해 추석 차례상 마련 비용은 평균 17만8천186원으로 지난해 17만765원보다 4.1%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마트보다 20.5% 정도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인천시지회가 인천지역 백화점 2곳과 대형마트 18곳, 슈퍼마켓 21곳, 재래시장 9곳 등 50곳에서 올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해 15일 밝힌 '2009년도 추석성수품 물가동향'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래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하는 비용은 평균 14만7천232원으로 대형마트(17만7천361원)보다 20.5% 가량 저렴했다.

백화점은 15만2천350원, 슈퍼마켓은 18만1천109원이었다. 백화점의 차례상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쌀과 곶감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은 재래시장보다 2배 이상 비쌌다.

재래시장은 35개 추석 성수품 중 일반미와 햇사과·단감·한우국거리(2등급) 등 18개 품목이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햅쌀·햇배·참조기 등이 저렴했으며, 슈퍼마켓은 햇대추·계란·두부 등이 가장 쌌다. 백화점은 최저가 품목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또한 대형마트는 햇배와 햇사과·숙주 등 11개 품목에서, 슈퍼마켓은 일반미와 참조기 등 11개 품목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지고 작황이 좋아 과일 가격이 내려간 게 올 추석 물가의 가장 큰 특징이다"며 "명절 특수를 노리고 출하 시기를 늦춰 물가상승을 유도하는 일이 없도록 다음주에 2차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