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찬바람이 불던 관중석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정규리그 2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이번달에 열린 22라운드와 23라운드 평균 관중은 각각 1만5천861명과 1만4천265명으로 올 시즌 평균 관중(1만1천488명)보다 약 3천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 23라운드는 올해 들어서도 평균 관중이 3번째, 4번째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정규리그 한 경기에 1만4천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적은 지난 3월에 치러진 1라운드 개막전(평균 관중 2만2천564명)과 2라운드(평균 관중 1만7천452명), 지난달 18라운드(평균 관중 1만4천74명) 등 단 세 차례뿐이었다.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관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마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6~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4위 성남 일화(9승5무7패.승점 32)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7승6무9패.승점27)와 격차는 불과 승점 5점 차 이내다. 4~9위 팀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의 희비가 충분히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10위 울산 현대(6승8무8패.승점 26)와 11위 수원 삼성(6승7무9패.승점 25), 12위 강원FC(6승7무8패.승점 25)도 6강행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또 1위를 달리는 FC 서울(13승3무6패.승점 42)과 2위 전북 현대(11승5무5패.승점 38), 3위 포항 스틸러스(9승10무2패.승점 37)가 선두 자리에 오르려는 뜨거운 '3파전' 경쟁 구도도 시즌 막판 흥행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박용철 홍보부장은 "매년 9월부터는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지는 이때쯤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또 지금까지 집계된 올 시즌 평균 관중(1만1천488명)이 지난 시즌 평균 관중(1만3천242명)보다 2천 명가량 적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기 전까지 관중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작년만큼의 평균 관중이 찾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리그 한 경기 평균 최다 관중 수에서는 서포터스 층이 두터운 수원(1만7천768명)과 서울(1만6천934명), 신생팀 강원(1만6천248명)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