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화/김종호·김명호기자]인삼이 신종플루 예방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천 강화 인삼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통 추석을 전후해 인삼이 잘 팔리는데 올해는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 7월부터 인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15일 강화 인삼농협에 따르면 지난 7~8월 수삼 매출은 1억2천여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아예 수삼을 팔지 않았다.

수삼의 경우 수확철인 9~10월께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신종플루때문에 인삼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인삼을 찾는 사람들도 예년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20~30대 젊은 층도 인삼을 찾고 있다. 이들은 인삼 절편이나 농축액 등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는데 이때문에 인삼 가공식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천여만원 가량 증가했다.

홍삼의 매출은 6억여원으로 지난해와 변함이 없었는데 홍삼의 경우, 수삼보다 가격이 배 이상 비싸고 수삼을 다림기에 다려 홍삼처럼 먹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란 것이 농협측의 설명이다.

강화 인삼농협 관계자는 "인삼의 경우 추석을 전후해 반짝 매출을 올리는게 보통인데 올해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수삼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추석때가 되면 인삼을 찾는 이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농협내에 있는 인삼 판매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늘었고 방문객도 증가했다.

이 판매장 관계자는 "수삼이 가장 많이 팔리고 홍삼 가공식품도 잘 나가는 편"이라며 "신종플루 예방 식품으로 인삼이 소개되면서 찾는 이들이 증가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