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샤이니, 여성그룹 카라, 남성그룹 파란의 라이언(본명 주종혁ㆍ26)이 태국 공주가 마련한 '태국 엔터테인먼트 엑스포(Thailand Entertainment Expo) 2009'의 공식 오프닝 갈라쇼에 참석했다.
 
   이들은 16일 저녁 시암 파라곤 콤플렉스 '로열 파라곤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장녀인 우본랏타냐 라자카냐(58) 공주를 접견하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영화 DVD를 선물로 전달했다.
 
   태국 국민은 푸미폰 국왕을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하며 왕실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을 보내고 있는데 이날 이례적인 만남은 우본랏타냐 공주가 엑스포의 홍보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샤이니, 카라, 라이언은 엑스포 개막 기념으로 17일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태국 상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한국-태국 우정콘서트(Thai-Korea Friends Concert)'에서 한국 대표로 공연한다.
 
   왕실 경호를 받으며 자주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우본랏타냐 공주는 엑스포 전시관을 둘러본 뒤 샤이니와 라이언이 선물을 전달하자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들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DVD를 선물한 것은 우본랏타냐 공주가 영화 '기적이 일어나는 곳'에 직접 출연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엑스포 홍보를 위해 한국에첫 내한했을 때도 드라마 '대장금', '풀하우스', '가을동화'를 재미있게 봤으며, 가수 비를 좋아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앞서 샤이니는 이날 오후 방콕 시내 보육시설인 라초위티 고아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라초위티 고아학교는 5세부터 18세까지 500여 명의 여성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곳으로 라마 5세 왕조 때 설립돼 108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샤이니 일행이 도착하자 행선지를 알고 뒤쫓아온 팬 200여 명이 '샤이니'를 외쳐 마치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최근 태국에서 인기가 급 상승한 샤이니를 보기 위해 고아학교 학생 100여 명도입구에 나와 환영했다.
 
   학생들은 샤이니가 보는 앞에서 댄스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고, 샤이니 멤버들은두 팀으로 나눠 학생들과 농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학용품과 한글이 씌여진 티셔츠도 선물했다.
 
   샤이니는 "어린 학생들이 먼저 악수를 청하며 반겨줘 무척 귀여웠고 고마웠다"며 "헤어질 때는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해외 여러 나라에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이니, 카라, 라이언은 17일 '파크 파라곤' 야외 특설무대에서 1만석 규모로 열리는 '제1회 한국-태국 우정콘서트'에서 태국의 남성 아이돌 듀오인 골프&마이크,남성가수 아이스, 여성가수 남차와 함께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