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은 기업고객 대신 일반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70%, 57% 정도가 증가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들의 선물세트 구매가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기업선물세트 및 상품권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0% 정도 역신장을 했다. 타 점포들이 리모델링과 재오픈을 통해 부가매출을 올리고,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가선물세트 판매를 통해 힘을 얻고 있지만 인천에서는 이 두가지 요인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인천점은 본격적인 증축을 앞두고 현재 주차장 공사작업이 한창이고, 인천의 중소기업이 고가 선물세트 및 상품권세트를 구입하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천점은 주차로 인한 일반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레파킹 요원을 늘리고, 문화예술회관과 인천터미널 주차장을 확보해놨다. 또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서민층을 위해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도 선물세트 매출을 좌우하는 식품 매장의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추석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각종 문화이벤트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고객의 입점을 유도하고 있다.
롯데인천점은 하늘공원에서 어린이동화책·보드게임 대여소를 운영하고, 주말마다 음료서비스가 제공되는 공연을 진행한다.
한편 이들 백화점은 25일부터 진행되는 브랜드세일이 추석매출을 올리는데 주효할 것으로 보고 할인 및 상품권 증정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