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호 (道정책기획심의관실조직담당)
[경인일보=]교육이라는 백년대계를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하시고, 우리나라의 가장 든든한 대들보를 길러내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경기도민이자 경기도청의 공무원입니다.

지금 경기도청의 교육국 설치문제를 두고 언론과 정치인들이 매일 쏟아내는 기사를 보고 교육국을 입안한 실무자로서 어떻게 하면 도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밤잠을 설치며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도지사가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이 마치 일어날 것처럼 주장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 아픈 마음으로 교육국 설치가 왜 필요했는가를 전하려고 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항간에 경기도에 교육국이 신설되면 교육청이 교육국으로 흡수되고, 선생님들의 신분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심지어 교장선생님이 동장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너무나 황당무계한 이야기 마저 돌고 있습니다. 소문의 근원지가 어딘지는 몰라도 현행 법률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로 인해 경기도내 일선에서 후학 양성에 겨를이 없는 선생님, 자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님, 학생 등 12만 여명이 교육국 신설의 참의미를 모른 채 반대 서명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로인해 혼란스러워 할 도민들을 생각하면 공무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고, 이런 현실에 갑갑하고 목이 메입니다.

경기도가 설치하는 교육국은 지금도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학교시설 개보수, 급식지원 등과 같은 교육지원 사업과 학교 교육과정 밖의 직업교육, 일자리, 취미소양 등 평생교육, 대학유치, 공공도서관 활성화, 영어마을 운영 등 도민들의 학습권 신장에 목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학습, 일,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경기도가 되도록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사업시행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교육선진국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인 시도입니다.

이처럼 교육국 신설은 종전에 과에서 하던 일을 국으로 승격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화해 도민에게 교육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도청 내부의 사무를 조정하는 사항임에도 마치 교육국 신설이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것처럼 오해돼 매일 매일 언론에 비중있게 보도되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처음에는 교육국 설치 취지를 몰라 오해도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경기도가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고 기구를 조정하는 사항에 대해 사실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 금할 수가 없습니다 .

존경하는 선생님!

경기도 교육국 신설의 진정성을 이해하시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번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함으로써 경기도의 교육이 크게 발전하는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물론 경기도 교육국 설치에 대해 선생님들께 사전에 충분히 알려드리지 못해 오해를 산 부분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교육국 설치의 필요성을 바로 보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