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은 개관 이후 3번째 기획전으로 '정조, 예술을 펼치다' 展을 6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정조는 왕인 동시에 당대의 가장 뛰어난 학자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 시와 글, 그림은 백성을 다스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바른 정치로 나라를 편안하게 하면서 동시에 조선예술의 황금기를 이뤄낸 정조를 이번 전시에서는 다섯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홀로 서다-起源'은 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정조의 예술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보여준다. 어려서부터 그가 학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점, 효성이 지극했던 점을 어린 시절 글씨모음과 혜경궁 읍혈록(한중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뿌리를 기억하다-孝親'은 정조의 글씨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이다. 정조가 1776년 즉위하던 해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무궁에 걸었던 '경모궁' 편액, 사도세자의 글씨를 앞면에 새기고 뒷면에 자신의 글을 남긴 '무안왕묘비' 등 정조의 장중한 필체를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다.
'사람과 함께하다-治人'은 정조의 위민정신을 강조한 곳이다. 정조가 국정 초기부터 함께 했던 정민시, 김종수, 채제공, 조심태 등에게 내린 글을 통해 아랫사람을 진심과 성의로 대하는 정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책에서 길을 찾다 - 編修'에서는 정조대에 편찬된 문헌이 전시되고, '마음을 다스리다-修己'에서는 정조의 대표그림이 한데 모여 있다. 보물로 지정된 정조의 '파초도'와 '국화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추풍명안도'와 '사군자도'를 통해 전문 화가 못지않은 정조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031)228-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