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가을 잔치에서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올해 프로야구 가을잔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부선 시리즈'(서울 두산-부산 롯데)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플레이오프는 '경인 전철 시리즈'(인천 SK-서울 두산)로 또한번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양팀은 7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벌인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던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설욕을 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다.
이를 입증하듯 두산은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인천 동산고 출신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금민철은 SK전에서 7경기에 등판해 1승을 기록하며 방어율 1.75를 기록하는 등 두산 투수 중 SK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금민철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1차전은 '킬(KILL) 라인' 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이 SK 타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고영민과 이종욱 등 발빠른 타자들이 얼마나 많이 진루하느냐, 김현수와 김동주, 최준석의 중심 타선의 효과적인 타격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비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한 SK는 다소 느긋한 편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두산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외국인 투수 글로버(방어율 2.55)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4일 자체 홍백전을 통해 구위를 점검한 정우람(2.25), 윤길현(2.89)과 함께 두산 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대현, 이승호 등도 잇따라 출격해 실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투수조에 이어 타자조도 벌떼 야구는 계속된다. SK 타선은 정규리그 팀타율(0.285), 팀출루율(0.369), 팀도루(191개), 팀 득점(732개) 등 공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어느 한 타순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는 막강 타선이다. 여기에다 정근우를 제외한 박정권(25개), 나주환(15개), 박재상(12개) 등 10명의 주전급 타자들이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을 SK가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제1선발 = 무조건 상대편에 강한 어깨"
내일 플레이오프 1차전 전망… 두산, SK전 방어율 1.75 금민철 예고…
입력 2009-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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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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