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안산 돔구장 건설에 대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한야구협회장인 강승규(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지방자치단체간 형평성, 정부 재정의 한계 등을 이유로 돔구장 건설에 대한 예산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부는 돔구장 건설에 대해 지자체가 민간투자사업 등의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돔구장 건설에 대한 제도정비 등 행정적 지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줄 수 있지만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돔구장 건립비 외에 한국야구역사박물관, 도로시설 등 부대 시설에 대한 지원에도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국민 스포츠인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야구장 신축 및 개보수를 위한 별도의 예산도 편성하지 않고 있다.

기존시설 개보수 및 전지훈련시설 등의 소규모 전용 야구장 시설 지원에 대해서는 전국체전시설 건립사업비에서 충당하고 있어 체계적인 지원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실제 안산시가 정치권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문화부에 수백억원 규모의 돔구장 부대시설 신설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지만 수 개월째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산시는 국내 최초 돔구장 건설에 따라 한국 야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구사 박물관 유치를 추진했지만 문화부가 예산지원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아 박물관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문화부가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돔구장 기획 단계부터 문화부를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 돔구장은 민자 유치를 통해 순수하게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