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아파트 관리비도 이제 카드로 내는 시대다.

금융 업계가 내놓은 일명 '아파트카드'는 아파트 관리비를 깎아주는 것은 물론 주유소 할인,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이 다양해 알뜰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삼성카드는 최근 포인트를 모아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The APT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에 가입하면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만큼 아파트 관리비를 금액 제한없이 차감해 준다.

포인트 적립 세부내역을 보면 ▲마트·학원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최대 5% ▲거주지 인근 가맹점인 마이존에서 최대 10% ▲매달 나가는 월납 요금을 이 카드로 자동이체하면 최대 18.3% ▲홈케어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10%까지 적립해 준다. 신용카드 회원가입시 '관리비info' 서비스를 신청하면 아파트관리비를 이 카드로 매달 자동 납부할 수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만큼 관리비에서 차감된다.

기업은행의 '나의 알파-마이 APT카드'로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결제하면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한달 관리비를 최고 1만원(5~10%) 할인받을 수 있다. 1년에 12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아파트관리비 할인 외에도 휴대폰 이용대금 3% 할인 및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주유소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7월 '하나 아파트 카드'를 내놨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5%(최대 5천원), 50만원 이상일 경우 10%(최대 1만 원)까지 관리비를 깎아준다. 아파트 관리비의 결제계좌가 하나은행 계좌인 경우는 결제대행 수수료까지 은행이 부담해 준다.

또 아파트 주변에 있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병원·약국·미용실 등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카드의 혜택은 카드사와 계약을 맺은 아파트에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신청하기 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은행에서 자신의 아파트가 할인 대상인지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