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재 인천시의원(왼쪽)이 6일 '도로경계용 블록'의 지적재산권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처음으로 지적재산권이 기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용재 인천시의원(연수2)은 올초 자신이 출원한 실용신안 '도로경계용 블록'의 지적재산권을 6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중인 '도로경계용 블록'의 출원자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변경, 향후 예상되는 수입을 인천지역 사회복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양에선 보편화된 지적재산권 기부이지만, 김 의원의 기부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첫 사례이다. 때문에 기부 의사를 밝히고 3개월이 지나서야 기부를 하게 됐다. 선례가 없다보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본부의 자문을 받는 등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김 의원의 '도로경계용 블록'은 기존 차로 가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경우, 블록 자체가 분리대 역할을 하게 된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이뤄진 상자형 블록을 만들어 그 안에는 흙과 꽃 등을 심을 수 있다. 상자형이다보니 파손시 교체가 편리하고 예산도 절감된다.

김 의원은 "정치인 신분으로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내가 돈을 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기분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