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남북극의 얼음바다를 누빌 국내 최초의 쇄빙선(碎氷船)인 '아라온호'가 13일 인천항에 들어온다.

아라온호의 '선주'인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오는 16일 오후 4시 인천 내항 1부두 12선석에서 아라온호 인도 명명식을 갖는다.

'전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의 아라온호는 무게 7천480t에 길이 110m, 폭 19m, 최고 속도 16노트(시속 약 30㎞)의 최첨단 연구용 선박이다.

1m짜리 두께의 얼음을 깨며 시속 3노트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는 게 극지연구소의 설명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아라온호는 부산 한진중공업조선소에서 3년여에 걸쳐 건조 작업을 마치고 11일 부산항을 출발해 13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향후 아라온호는 인천항을 근거지로 삼고 극지 탐사와 연구활동, 보급품 및 연구 인력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12월말 남극으로 정식 시범운항에 나서기 전까지 운항 능력과 연구장비 등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