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는 위원장인 이주현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종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이윤희 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 손동혁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소장, 최문정 ING 컨설턴트가 참석했고, 이귀선 수원YWCA 사무총장이 지면 모니터링 결과를 제출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최우영 사회부장과 임성훈 인천 사회·문화체육부장이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 관련, 지방행정 개편 관련 등 지난 한달간 주요 현안 보도 및 경인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1년 기획 시리즈 등 기획 보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방행정체제 개편관련 보도에 대해 이주현 위원장은 "전달에 이어 개편자체에 반대하는 경기도의 주장과 관련 단체의 연구보고서나 토론회 결과를 비중있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종아 위원은 "지방행정 즉 시군통합 관련 기사는 본질에 충실한 기사가 돋보였다"며 "사건에 대한 본질과 제반의 현상적 이해관계들을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근거로 입체적 접근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특히 지역신문으로 지역자치권의 입장에서 접근함으로써 공익에 부합하며 특정지역, 특정정파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 전반적으로 기사에서 읽혀졌다"며 "지방행정 개편은 중앙정부의 독단적인 행정효율성을 명분으로 하고 있어, 지역신문으로서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귀선 위원도 "경기도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도의 입장에서 잘 다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이슈가 됐던 교육국 설치와 관련해서는 독자의 양비론 선택을 방해하고 허무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아 의원은 "사설과 기사의 입장은 주로 양비론적인 흐름을 나타냈으나 9월 10일과 11일 보도에서는 도 교육청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며 "이는 비판이 아니라 흠집내기 차원으로 사건의 현상만을 오려내 왜곡하는 기사로 비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도청의 교육국 설치문제는 실제로 자치권의 훼손이고 경기도의 권력집중과 월권으로 경인일보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지역자치와 그 확대를 도모해야 하는 역할을 소홀히 한 것 같다"며 "기사의 내용을 현상적인 사건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사건의 원칙과 본질에 심도깊게 접근해 독자들의 비판적 해독을 가능하게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귀선 위원도 "경기도만의 의제를 여러차례 기사화 한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두 기관의 모습을 가시화하는 데 그쳤고, 교육국이 설치됐을 때 학생이나 학부모가 당면할 상황에 대한 분석 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또 임진강 참사와 관련, "경기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빠르게 기사화 하고 진행상황을 보고했다고 생각한다"며 "혹시 갑작스러운 댐 방류가 일어날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문가의 의견이나 외국의 사례 등을 살펴 기사화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중 시리즈로 기획되는 '왕을 만나다'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달에 이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왕을 만나다' 시리즈와 관련, 이주현 위원장은 "'조선왕릉' 관련 기획기사에 이어지는 연속기획기사로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등재와 관련해 시의적절한 의제 발굴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종아 위원도 "이번 시리즈는 매우 훌륭한 시도이고 경인일보의 장점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기획 시리즈로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의 인문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도 "이번 기사는 왕릉의 문화유산등재를 통해서 본 문제지만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관리의 비과학성과 몰역사성, 전문성의 결여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개발과 상품성에만 매몰돼 문화재의 역사적 보존과 가치유지에는 소홀한 현재 문화부의 몰이해를 구조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덧붙인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집중 보도 이외에도 손동혁 위원은 "도시축전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이벤트의 성과에만 집착해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는 인천시에 경종을 울리는 상징적 사건 임에도 불구하고 경인일보는 이 사건을 사회면에 배치하고 후속 보도 역시 소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한 뒤 "이번 보도는 사업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 문제를 지역사회에 환기시켰던 것과 다른 보도 행태로 앞으로는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견지할 수 있는 기사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문정 위원도 "지난달 지적했던 도시축전 행사장 주변이 각종 공사로 축제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사로서의 접근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쉽다"며 "행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지적하는 것도 문제지만 인천시의 향후 다른 행사 추진시 재발 방지를 위해서 기사를 다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이윤희 위원은 "도시 축전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 것을 직접 보니 잘 돼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도시 축전의 경우 각종 행사가 저녁에 치중돼 있고 첨단 기술관 등에 설치된 장비 등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