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환기기자]"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의정부에 있는 제2청을 본청으로 통합하고 싶다."
김문수 지사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수원과 의정부에 본청과 제2청으로 나뉘어 있는 도청사를 본청으로 통합하고 싶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반대가 있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이 김 지사의 세종시 건설 반대 입장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부는 국민의 정부인 지난 2002년 북부출장소를 경기도 제2청으로 승격, 출범시켰다.
지정학적 특수성을 감안한 북부 주민의 민원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두 번의 정권이 바뀌며 제2청은 도지사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직제의 변경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역대 도지사들이 그랬듯 '경기도의 분도(分道)는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급기야 김 지사는 2007년말에도 도 청사가 본청과 2청으로 나눠져 있어 업무처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효율성을 따지면 사실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의 질문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라 할까.
제2청은 북부지역 실정에 맞는 조직과 인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지도 못했고, 또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지적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김지사의 주장에 명분을 만들어 준 셈이다.
"도2청·본청 통합소망… 정치적 반대로 미추진"
김지사, 국감서 소신밝혀
입력 2009-10-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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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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