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포천/최원류기자]경기북부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대진대학교가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진대학교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6년 의과대학 설립이 좌절된 이후 의료관련 학과 유치 신청을 재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약학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약학대학 설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진대는 이를 위해 경기북부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성화 전략을 비롯해 말로만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약학대학 설립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독립된 약학대학관 신축을 계획,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으며 학교법인측은 약학대학관 신축 및 약학대학 교육·연구용 기자재 도입을 위한 재원을 출연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대는 약학대학 설립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미 제생병원 및 제약회사와의 연구 개발 및 인력교류 협약을 체결, 약학임상실험 및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물론 자연과학대학내 약학대학에서 가장 기초로 하는 화학과, 생명과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학과 등의 학과가 있고 관련 연구소들을 설치해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대진대는 무엇보다 대진의료재단과 함께 3곳의 제생병원 설립계획 초기부터 의과대학 및 약학대학 설립을 함께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생병원은 1998년도에 개원, 지역사회의 중요한 의료시설로 평가받고 있으며 나머지 2곳은 의과대학의 설립에 발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이천수 총장은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진대학교에 약학대학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며 "대진대학교에 약학대학이 설립될 경우 교내에 위치한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생약 개발, 신약개발 연구 등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경기북부지역 의약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의료관련 학과 설립을 추진해오고 지역의 의료산업 유치에 관심이 큰 우리 대학으로서는 정부의 2011년 약학대학 입학정원 증원 방침을 환영하며, 약학대학을 설립해 국가의 건강입국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