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뇌연구원 유치 참여 의향서를 21일 정부에 제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뇌연구원은 미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각종 뇌질환 연구와 뇌 관련 융합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국책 연구기관이다.

정부는 다음달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오는 12월 유치 기관과 장소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서 의향서를 제출한 기관을 대상으로 26일 설명회를 열고 한국뇌연구원의 운영 방향과 연구주제, 평가 절차 및 사업계획서 작성 내용 등을 안내한다.

한국뇌연구원은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오는 2013년 개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연구개발비와 운영비 등으로 총 638억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인천경제청은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 가천의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기관은 송도 5공구내 3만3천㎡ 부지에 뇌질환 진료와 치료기술 개발, 산업화 등을 목표로 한국뇌연구원을 설립, 운영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인천과 함께 대전, 대구 등이 한국뇌연구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특히 카이스트(KAIST), 서울아산병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손을 잡은 대전을 주요 경쟁 상대로 꼽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최신식 연구시설 및 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대전의 강점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는 국내외 유명 대학과 연구소, 정보 통신 및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융합 연구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며 "서울대는 뇌 분야 우수 연구 인력을,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