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로미오와 줄리엣을 컨템포러리 발레로 만나다'.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이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두차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화려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춤에 담는다.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 안무가인 마우로 비곤쩨띠는 이 작품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파브리찌오 플레시와 손 잡고 관능적일만큼 압도적이면서 동시에 유쾌한 이탈리아적 감수성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선율과 첨단 무대 디자인, 무용수들의 강인하면서도 관능적인 절제미와 아름다움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번 작품은 중심 인물이나 배경에 집중하기보다는 스토리의 전체적 느낌에 초점을 맞춰 원작과 달리 죽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등장 인물들을 극단적인 행동으로 몰고 가는 내면적 힘을 파헤치고 있다.


지난 1979년 창단한 이탈리아 최고의 전문 무용단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은 다양한 무용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닌 무용수들 및 안무가, 작곡가, 무대디자이너, 배우 등 최상급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

1997년 예술감독 및 상임안무가로 마우로 비곤쩨띠를 전격 임명한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은 칼로 벤 듯 깔끔하고 예리한 움직임, 동물적 감각의 동작이 두드러지는 안무작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여러 호평을 받은바 있다. 문의: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