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바다 위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인천 앞바다를 가로질러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21.38㎞(해상교량 12.34㎞)의 인천대교는 그대로 '바다 위 고속도로'.

주경간 800m의 사장교(세계 5위)와 서울 63빌딩(높이 249m)에 맞먹는 사장교 주탑(높이 238.5m)은 인천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손색없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로 인천대교를 선정하면서 이미 유명세는 탔다.


지난 19일 0시 정식 개통을 앞두고 수천여 대의 차량이 인천대교를 질주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새는 진풍경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인천대교는 '꼭 한번 달려보고 싶은 다리'로 자리잡고 있다.

인천대교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지만, 첨단미래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체험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영종도를 동시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또다른 매력.

인천관광공사도 인천대교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 인천대교 관광명소화를 서두르고 있다.


65층(305m) 높이의 동북아트레이트타워와 투모로우시티 등으로 대변되는 송도국제도시,개항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 근대역사문화, 월미산전망대 등 8곳의 인천대교 관람 명당, 그리고 100년전 자장면 등 지역특색음식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묶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는 인천공항 환승관광·야간관광·신혼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국내는 물론 일본·중화권·동남아 지역 숙박관광객 1만5천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영종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그동안 소외당했던 영종·무의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도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갯벌체험, 맨손고기잡이, 크루즈 요트, 바다선상낚시, 산악4륜오토바이 등 다양한 체험관광은 수도권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의 관문이자 항구도시로만 치부돼 온 인천.

인천대교 개통을 계기로 첨단이 살아숨쉬는 해양관광과 국제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사진/임순석기자 se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