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남양주/이종우기자]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8일 4대강 사업예정인 남양주시 진중·송촌지구와 양평군 두물지구에 대한 측량을 모두 끝마쳤다.

서울국토청은 이날 경찰의 보호를 받아 지난 26일 진행하지 못했던 북한강 팔당지역 하천부지 중 사유지를 제외한 국·공유지 하천부지에 대한 측량을 완료했다.

이로써 서울국토청은 경기도내 70여개 지구 7개 공구에 대한 측량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농민과 사회단체 4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농기계 등을 동원, 진중지구 진입로를 막고 사업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국토해양부가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서울국토청장과 측량업체 대표를 남양주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김태원(조안면 송축리)씨는 "측량을 하기 위한 명확한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통지서도 지난 26일 측량당일 받았는데 경찰병력을 동원,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법적 고소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소장 접수는 지난 26일 경찰의 보호아래 측량을 진행하려던 국토부와 측량을 거부하는 주민들이 충돌, 주민 20여명이 연행된 사태에 따른 것이다.

70여개 지구는 4대강 사업계획에 따라 공원 등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서울국토청은 측량결과를 토대로 실시계획 등을 거쳐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