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양평/이석삼기자]김선교 양평군수가 지난 6일부터 단월면을 시작으로 실시한 가을철 영농현장 방문이 농민들의 큰 호응 속에 28일 서종면을 마지막으로 12개 읍·면 순회일정이 끝났다.

농업의 대내외 여건 변화와 침체돼 있는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영농현장에서 농업인의 고충과 애로사항 및 진솔한 의견을 청취, 군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실시한 이번 가을철 영농현장 방문을 통해 양평군은 농업인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각종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관내 가을철 영농현장을 방문, 농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영농현장 방문은 오전 7시 해당 읍·면 관계자 및 농업인 대표와 함께 하면서 지역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으로 시작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총 10시간을 벼베기 영농현장에서 군수가 직접 농민과 땀을 흘리며 작업을 실시해 농민들의 사기를 앙양시켰다.

지난 20일 양서면 방문시에는 권혁정 용담1리 이장이 사업비 20억원이 예상되는 양수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요청하자, 김 군수가 그 자리에서 도시과에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했으며, 증동리 조성훈씨의 '농업용수로 정비' 요구 건에 대해서는 기반조성담당에게 '즉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일 청운면 방문에서 김 군수는 김근수 삼성2리 이장이 "동네에 멧돼지, 고라니 등이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자 "동네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련부서와 협의, 검토 후 적극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주호 삼성1리 이장의 "노후된 마을회관을 다시 신축해 달라"는 요구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2일 양동면 방문에서는 원주호 단석3리 이장이 "친환경농산물 인증벼 대안품종도 수매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군수가 해당부서에 "검토 후 수매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지난 20일 '양평환경농업-21추진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는 대안품종도 수매키로 하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김 군수와 주민들과의 현장토론도 벌어져 "지평면 발전을 위해 학구조정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알고 있는 내용이며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평초등학교 놀이시설이 부족하다. 학교 주변으로 산책로가 필요하다"는 요구에는 "내년도에 지평천 공사를 하면 산책로 등도 계획 중이다. 놀이시설도 검토하겠다"는 등 읍·면마다 수십건의 민원성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평면 수곡2리 권영정 이장은 "군수가 영농현장을 돌며 주민이 뭘 요구하는지 직접 듣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