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안영환기자]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 남부역 일대 상가 주민들이 시의 이 일대 '교통혼잡개선'(교통섬) 공사가 오히려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일대 주민 400여명은 최근 남부역 앞 도로에 버스 중앙 전용차로와 승강장을 설치하는 송내 남부역 교통개선공사가 시민들의 차로 횡단에 따른 사고 위험은 물론 차선과 보도를 좁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도와 시에 공사 반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출·퇴근 시민들의 보도 통행이 빈번하고 버스의 도로 정차(정류장)가 송내역 역쪽 바깥 차선이 아닌 안쪽으로 옮길 경우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내 남부역은 최근 4년사이 많은 예산을 들여 광장 주차장과 소공원 정비, 교통신호체계 개선, 교통 단속용 CCTV 설치공사를 시작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필요없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곳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정모씨는 "현재 교통흐름이 원활하고 사고가 전혀 없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데 개선 공사를 또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사한다면 1차선을 더 늘리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 송내 남부역은 출·퇴근길 시내버스들의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교통이 혼잡해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다른 25개 지역과 함께 교통개선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부 상인들이 상권과 연결돼 반발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약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