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신종플루로 된서리를 맞았던 유통업체 문화센터들이 겨울 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 모집이라는 난관을 뚫기 위해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지난 가을 학기,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영·유아 강좌의 취소 및 환불 사태를 호되게 맞은 문화센터들은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강좌를 신설하는 역마케팅을 펴는가 하면 주 타깃 층을 영·유아에서 성인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신세계아카데미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겨울학기 강좌에 건강을 테마로 한 강좌 10여 가지를 신설했다.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발마사지 등의 피트니스 강좌와 건강 약선 요리, 친환경 자연밥상 만들기 등 에코 푸드 강좌가 주를 이룬다. 이곳은 신종플루에 대한 수강생들의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현재 교구를 소독제로 닦는 모습을 보여준 뒤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대형 방역업체에 의뢰해 집중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매 학기 영·유아 강좌를 3~4개 신설해 온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문화센터는 이번 겨울 학기는 성인강좌를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각종 취미 강좌는 기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까지 신설강좌가 6가지나 된다. 이 중에는 과거 개별적으로 수강해야 했던 3개의 강좌를 하나로 묶은 토털 강좌도 있다.

이곳은 안내데스크에서 강의 시작 전·후 수강생들의 체온을 직접 재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문화센터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학원 등 사교육 시설에 자녀를 보내기 꺼려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직접 자녀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특강을 다수 준비했다.

A문화센터 관계자는 "최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분위기라 폐강 사태를 막기 위해 영·유아 강좌는 통합을 해 줄였다"며 "당분간 문화센터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강좌 신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