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TV 앤드 필름에서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8개월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와인업계의 이야기를 담았다.
1편 '와인 경제학'은 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전문 판매업체 베리 브러더스 앤드 러드와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이름 높은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을 조명한다.
소규모 와인 생산자에서부터 대규모 포도원 경영자, 와인 평론가, 국제 와인 거래소 전문가, 세계적인 와인 판매업체를 이끄는 사람들을 밀착 취재했다.
2편 '신념이 빚어낸 최고급 와인'에서는 보르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포도원 샤토 마고를 찾는다. 샤토 마고 와인은 맛과 향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부드러워 '와인의 여왕'으로 불린다.
포도 농사, 와인 품질 개선, 와인 홍보 및 판촉활동, 가격 결정 등 다양한 업무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샤토 마고의 한 해 일상을 돌아보며 최고의 와인을 빚는 이들의 열정과 애환을 느낀다.
3편 '남아공 와인, 변화를 꿈꾸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본다.
17세기 유럽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처음 와인을 생산한 이래, 한때는 와인강국으로 군림했던 남아공의 와인산업은 흑인을 차별하는 경제정책의 폐단으로 정체기를 맞는다. 와인 생산 역사가 350년이나 되지만, 인종 차별 정책으로 흑인 노동자가 자본과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월급 대신 보수로 값싼 와인을 주는 악습 때문에, 흑인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남아공 와인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흑인에 대한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며 스스로 활로를 개척하는 흑인 일가와 인종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열어나가는 백인 농장주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