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에도 인천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지역 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기준 100)로 나타나 기업들이 보는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인천상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업체의 66.4%가 경기회복시기를 내년 34분기 이후로 보고 있으며, 24분기 이후라고 답한 업체는 29.7%에 불과해 업체들의 대부분이 14분기 저점을 지나 34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증시 활황과 건축경기 회복 등으로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기업에서 느끼는 실물경제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답했다.
상당수 업체가 경기부진의 주원인을 내수부진(25.7%)으로 꼽았고, 수출부진(18.7%)과 원자재가 상승(10.2%), 인력부족(10.2%) 등이 경기부진의 원인이라고 답해 여전히 현장에선 수요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업종이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목재 및 나무제품, 섬유제품 등은 지극히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