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와 함께 출전할 '국내 파트너'를 뽑는 2009 전국 남녀 피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가 7일부터 이틀간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랭킹대회는 한국에 배정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2장 가운데 이미 김연아가 확보한 1장 이외에 나머지 1장의 주인공을 찾는 무대다. 더불어 내년 2월 전주에서 치러지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나눠주는 자리다.

   한국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와 김나영(19.인하대)이 함께 출전, 김연아가 우승하고 김나영이 17위를 차지하면서 2장의 동계올림픽 출전티켓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우승자인 김연아가 1장을 가져갔고, 나머지 1장의 주인공을 이번 랭킹 대회를 통해 뽑는다.

   동계올림픽은 나이제한에 따라 만 15세 이상(1994년 7월 1일 이전 출생)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서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가운데 김나영, 김현정(17.수리고), 신나희(19.계명대), 곽민정(15.수리고), 김채화(21.간사이대), 최지은(21.고려대) 등이 우승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구성에 점수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기본점 6점)와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 점프를 포함한 곽민정과 김나영의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의 3가지 점프 요소를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3점), 트리플 살코(기본점 4.5점), 더블 악셀(기본점 3.5점)로 채웠고, 김나영은 곽민정이 시도하는 트리플 살코 대신 배점이 높은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을 넣었다.

   점프 점수의 합계만 따지면 곽민정이 1점 낮지만 유연성을 앞세운 스핀과 스파이럴에 강점이 있어서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곽민정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8점)와 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점),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4.8점)를 앞세워 점수 높이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김나영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3점)와 더블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4.7점) 및 더블 악셀-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0점)를 통해 가산점을 노린다.

   이밖에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 국제 시니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김현정도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올림픽 무대를 넘보지만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루프(기본점 4점) 등 배점이 낮은 점프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