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인천 남구의 A어린이집은 요즘 결석률이 10% 가량 부쩍 높아졌다.
평소 원생들이 결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상할 정도다.
이유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아이가 감기 기운만 있어도, 부모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A어린이집 원장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종플루 예방접종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4일 인천지역 일선 어린이집과 영유아 부모 등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어린이집들의 걱정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만 6세 미만 아동들이 접종 후순위로 밀리면서, 접종을 받으려면 한달 여를 더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영유아 부모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때까지 어린이집을 쉬겠다고 나서는 등 영유아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초·중·고등학교처럼 많은 수의 아이들이 실내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아이들간 접촉은 이들 기관의 학생들보다 더욱 잦을 수밖에 없는 어린이집 특성상 예방접종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선 어린이집 교사들도 아이들과의 접촉이 빈번한 만큼,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B어린이집 관계자는 "영유아가 신종플루에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예방접종 시기가 늦어져 걱정"이라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일선 교사들에 대한 접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방접종 우선순위는 중앙정부에서 결정돼 내려온 것이라, 다른 방법이 없다"며 "현재 다음달 백신접종을 위한 일선 병·의원들과의 위탁계약 절차가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생후 6개월 이상 만 6세 미만 영유아들은 14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유아 신종플루 감염위험 더 크다던데…"
백신접종 '후순위' 커가는 공포…
입력 2009-1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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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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