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ㆍ중ㆍ고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11일부터 시행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76개 특수학교 학생 1만2천168명과 414개 일반 학교 20만1천78명을 시작으로 초중고생 750만명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 예방접종은 당초 일정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4~5주간 진행된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으로 구성된 접종팀을 970개팀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신종인플루엔자 학교예방접종 관리시스템' 등록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약 92%인 690만명이 예방접종을 신청했으며, 이 중 99%가 학교에서 예방 접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의료기관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는 학교 예방접종이 끝나는 12월 중순 예약을 통해 백신비용을 제외한 접종비(1만5천원 수준)를 부담하고 접종하면 된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의료기관 등에서 신종플루 실험실 확진검사(RT-PCR)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이미 방어면역이 형성돼 `접종제외자'에 해당되지만, 신속항원검사로 진단받은 경우나 확진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학생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역 보건소와 각급학교의 역량을 총동원해 실시하는 이번 학교 예방접종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접종 전 학생의 건강상태와 과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기록하는 `사전 예진표'를 보호자가 작성토록 할 방침이다.

   또 접종 당일 보건교사를 통한 `체온측정', 의사의 `최종 예진' 절차를 밟도록 했다.

   중대본은 예방접종은 몸이 건강할 때 받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접종 당일 몸이 불편한 학생은 접종을 연기하고, 접종 후 20~30분은 교실 등에 머물면서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학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상반응 관리반'을 전국 시ㆍ도에서 운영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역학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예방접종 피해가 발생하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의거해 의료비 등을 보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