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9~11/13) 국내시장은 만기일을 앞두고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외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상승 출발하더라도 국내시장은 파생시장의 변화에 의해 하락하면서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봉으로 마감했다. 이런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을 매매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국내시장이 옵션 만기일을 앞두었다는 점과 함께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를 놓고 계속 고민하는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시장을 이끌어 오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과거와 달리 시장을 강하게 이끌지 못하면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만기주가 지난 이번 주(11/16~11/20)가 향후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렇듯 갈림길에 선 시장에서 주요 대형주들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반등을 확인한 후에 대응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중요한 위치에서 번번이 반등에 실패하면서 11월 초의 저점을 이탈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은행주들도 강한 반등보다는 시장의 하락을 크지 않게 하는 소극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물량은 여전히 1만 계약 이상이 유지되면서 언제든지 시장을 하락시킬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최근 기관의 매수가 소극적이나마 유입되고 있으나, 시장을 강하게 상승시키려는 모습이 아닌 말 그대로 소극적인 매수세에 불과한 모습이다.

결국, 정리하면 현재 국내시장은 수급도, 심리도 죽은 지극히 조심스러운 시장이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도 이런 시장의 모습을 이기려고 할 필요가 없다. 기술적으로 종합지수 1560p가 이탈되게 되면 기타 대형주들 역시 추가 하락을 보일 것이다. 이럴 경우 시장의 조정은 더 깊어질 수 있다.

물론 국외시장의 양호한 흐름은 국내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요소도 국내시장의 수급이나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한편, 국내시장은 올해 세계 어떤 증시보다 강한 상승을 보여 왔다. 그리고 지난 2008년 8~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주가를 회복시켜 놓았다. 현재 주가의 위치가 그때 이전으로 회복한 지수 대에서 등락을 보이는 것도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는 시장의 반등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하방 기준으로 1560선 이탈 시에는 현물 대응은 관망하고 위험관리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본격적인 현물 매매는 종합지수가 1600선에 안착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에 반등했어야 할 주요 대형주들이 대부분 반등을 만들지 못하였기 때문에 시장의 반등을 지켜본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위험관리의 첫 번째다. 현재 보유한 종목들은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기를 권한다. 지금과 같이 힘든 구간일수록 시장을 이기려하지 말고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