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원과 문화.체육 시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인 부평구 산곡동 미군기지(캠프 마켓)의 부지 반환이 오는 2016년께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미군기지의 이전 시기와 국비 지원에 대해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기지 내 재활용부대는 내년 초 김천으로 이전할 계획이고, 나머지 지원부대는 빨라야 평택 미군기지의 완공시기인 2015년에나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군측에서는 기지 이전 완료시기를 2016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평미군기지는 평택미군기지가 완료된 뒤 미군측의 계획에 따라 2016년께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안부는 지난 1월 확정된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부평미군기지 이전 시기에 맞춰 국유지 매입경비의 60~80%를 시에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부평미군기지는 전체 면적이 60만6천㎡ 규모로, 산림청과 국방부가 대부분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시는 정부 지원을 받아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공원(43만㎡), 도로(6만천㎡), 체육시설(4만7천㎡), 문화.공연시설(3만5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부지 매입비용은 국비 3천277억원, 시비 1천638억원을 합쳐 모두 4천9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부평미군기지의 정확한 이전 시기는 현재 한미 정부가 협의 중인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 개정된 이후에 나올 전망"이라며 "올해 연말께 LPP가 개정되면 탄력적으로 대응해 주민 의견을 토대로 마련한 기지 부지 활용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