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인권영화제 개막작 '기타 이야기'.
[경인일보=김영준기자]제14회 인천인권영화제가 26일 개막, 29일까지 나흘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펼쳐진다.

'영화 속의 인권, 인권 속의 영화'를 주제로 지난 1996년 시작된 인권영화제가 올해까지 14년째 인천시민과 만나는 것.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는 민초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누구 혹은 무엇 때문에 우리의 인권이 짓밟히는지 카메라를 통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힘겨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트악기 노동자들과 문화·음악인들의 만남을 그린 '기타(其他/Guitar) 이야기'(감독·김성균)가 선정됐다. 아울러 노동, 반전·평화, 성, 장애, 환경 등의 문제를 담은 36편의 국내외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시작은 26일 오후 5시 '시설장애인의 역습'(감독·박정필)이 알린다. 이어서 '작은 새의 날개짓'(감독·김수미)이 상영된다. 오후 7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콜트콜텍 문화행동의 개막공연과 개막작 '기타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영화제 둘째날인 27일은 오후 6시부터 상영이 시작되며, 주말인 28일과 29일에는 낮 12시30분부터 시작된다. 영화 상영 전후로 '비정규직' '인천' '차이와 다름' 등의 주제로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폐막식은 29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폐막작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감독·장호경)로 정해졌다. 영화는 생존의 터전을 잃어버려 삶의 낭떠러지로 몰린 용산세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힌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inhuriff.org)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