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23~11/27) 국내시장은 두바이발 악재가 발생하면서 급락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16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시장은 주간 단위로 6% 가까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으며, 이런 흐름이 나온 이상 강하든, 약하든 다시 위험 관리와 함께 시장을 지켜봐야 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사실 두바이발 악재가 터진 당일에는 다음 날인 금요일에 5% 가까운 급락이 나올 것이라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건설, 은행, 증권 업종에 국한된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며, 실제 우리 건설사들은 두바이쪽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플랜트 사업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단기 악재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두바이발 악재는 유럽시장을 강하게 하락시키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두바이에 상당한 자본을 빌려준 유럽 은행들이 이번 일로 인해 제2의 금융위기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게다가 국내증시에는 유럽계 자금이 상당 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금요일 하루만에 14000여 계약이나 되는 선물을 매도했고, 현물 역시 2099억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하락시켰다.

특히 관련이 있는 건설주와 은행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주간 단위로 10~15%의 조정을 받았다. 금요일 유럽시장의 반등과 함께 미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면서 반등의 불씨는 살려 놓았으나, 빠른 시간 내에 120일선 위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지수는 연말까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 반등에서 역시 섣불리 예측하지 말고 신중히 대응할 것을 권한다. 아직 손절하지 못한 종목이 있다면 반드시 주 초반 반등 때 매도 또는 손절하기 바란다. 주 초반 현물 매수세의 약한 모습과 외국인들의 매도 대응으로 시장의 약한 체력이 확인된 상황에서 50%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계약 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가 하락 역시 나올 수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유럽시장이 반등하기는 하였으나, 두바이발 악재가 터진 초기일 뿐 아직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는 불확실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이런 구간일수록 반드시 위험관리는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 주(11/30~12/4)는 지수가 강하게 120일선 위로 반등하는지를 확인하면서 주 초반 낙폭과대 종목들로 단기 매매를 하거나 반등 때 약세를 면치 못하는 종목들은 반드시 매도하기 바란다. 손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금 비중을 높인다면 더 나은 수익을 위해 종목을 매수할 기회는 얼마든지 생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 종목에 대한 고집을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개인투자자들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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