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파주/이종태기자]파주시 탄현국가산업단지의 오폐수가 내달부터 인근 LG디스플레이 처리장에서 처리된다.

시는 탄현산단 입주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LGD 폐수처리장까지 2.5㎞ 관로를 연결, 내달부터 오·폐수를 연계 처리할 수 있게 했다고 29일 밝혔다. 탄현산단에는 하루 140t을 처리할 수 있는 자체 폐수처리장을 갖추고 있으나 규모가 작아 50여개 입주업체에 증설 부담이 됐다.

탄현산단의 오·폐수 처리비용은 t당 4천500원으로 업체당 연간 300만원씩 1억5천여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하루 7만t 처리 용량을 갖추고 아직 1만t의 여유가 있는 LGD 폐수처리장의 오·폐수 처리비용은 t당 280원에 불과해 탄현산단 입주기업들이 관련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탄현산단 폐수처리장을 철거해 925㎡ 규모의 녹색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탄현산단은 지난 10년간 오·폐수 처리비용이 비싸 입주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된데다 체납이 늘면서 폐수처리장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