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환기·이성철기자]경기도는 경안천을 맑고 살아있는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도는 지난 2006년부터 내년까지 수질 개선을 목표로 경안천을 생태하천 및 인공습지 조성 등 친수공간으로 꾸미고 하수관거 정비를 통해 오염원의 하천 유입을 막는 한편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맑은물 지킴이'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특히 그동안 깨끗한 물을 만드는데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상수원 수질 개선에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했던 경기도와 관계 시·군이 수질개선 사업을 주도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경안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수질 개선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사랑받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 생태하천으로의 복원

▲ 경기도는 지난 2006년부터 경안천 수질 개선을 통해 생태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내년도까지 사업을 추진중이다(사진은 경안천 본류 마평보에서부터 삼계교까지 8.9㎞구간에 친수공간으로 생태 공원 및 자연학습원, 산책로 등이 설치된 후의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도는 경안천 수질 개선을 통해 생태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내년도까지 사업을 추진중이다.

우선 총공사비 637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중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경안천 본류 마평보에서부터 삼계교까지 8.9㎞ 구간에 친수공간으로 생태 공원 및 자연학습원, 산책로 등을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수질 정화시설 5개소를 오염원 유입 지점별로 설치해 오염원 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경안천 하류변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기 위해 1천87억원을 투입, 내년도까지 광주 하수처리장 인근에 75만6천416㎡규모로 조성중이다.

여기에는 정수식물을 식재하고 생태환경 학습시설 및 호안을 설치해 친수 및 생태학습 공간으로 만들어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또한 기업체와 함께 하는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주)신세계와 MOU 체결을 통해 해마다 10억원을 투자해 경안천 생태공원 일대 1만㎡ 규모의 연꽃 단지를 조성하고 2천711㎡ 의 금학천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도는 특히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질정화 운동을 추진하면서 물과 생태에 체험교육을 병행함으로써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내 지방2급 하천 및 소하천 등 146개소를 대상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경안천 맑은물 지킴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안천 살리기 운동본부'에 대한 운영 지원을 통해 팔당 수변구역 일대에 대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적극 펼치고 있다.

■ 환경기초 시설 설치를 통한 오염원 관리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주요 지류 가운데 경안천에 대한 오염원 유입 방지 및 수질 개선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가장 먼저 팔당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도는 2006년부터 내년도까지 198개소에 대해 1조8천452억원을 투입해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을 해오고 있다.

하수도 보급률은 지난 66.5%에서 지난해 80.7%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까지 84.3%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와 함께 팔당호 주변 영세 축사 가축분뇨처리를 위해 총사업비 43억9천600만원을 투입해 가축분뇨 수거운반비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해마다 10만여t 이상을 수거중으로 올해에는 14만2천t을 수거했다.

이밖에도 10억여원을 들여 팔당호 주변 수질오염 행위 감시를 위한 CCTV 18대를 경안천과 북한강, 남한강 일대에 설치하고 지난해까지 불법 행위 285건을 적발, 조치했다.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팔당 수질 개선은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하천으로 다시 되돌리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생태 하천 복원 및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그동안의 작업들로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하천으로 선보일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