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강화군의 말라리아 환자는 줄고 인천시내 다른 군·구의 환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말라리아 모기 비율을 조사하고 올 4~10월 인천시내 18개 지점에서 말라리아 원충 감염률을 파악, 분석한 결과, 강화군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수는 55명으로 지난해(82명)보다 23% 줄었다. 반면 강화군을 뺀 나머지 9개 군·구는 지난해 82명에서 올해 106명으로 29% 증가했다.

말라리아 모기 개체수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강화군은 13% 정도 줄었지만 다른 군·구는 두 배 이상 늘었다.

강화군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환자 증감 현황을 보면, 파주시는 감소했지만 철원군·김포시·연천군은 증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주민 홍보'와 '적극적인 방역활동'이 말라리아 모기·환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강화군은 매년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지속적인 주민홍보가 환자 발생을 초기에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하절기 뿐만 아니라 동절기에도 모기 서식지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활동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