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우리나라 국민은 한달 평균 소주는 7병을, 맥주는 8병을 마시며, 술 하면 떠오르는 주종은 단연 소주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민이 있을 때는 소주가, 피로 회복이나 스포츠 관람 때는 맥주가, 접대에는 위스키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주류연구원 조성기 박사팀이 지난해 11~12월 전국의 19~59세 남녀 2천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해 최근 공개한 '주류소비자 행태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1%)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주종을 선택할 지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고민을 이야기할 때는 소주(85.2%)가, 피로해소를 위해서는 맥주(63.5%)가, 접대 시에는 위스키(63.5%)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위기를 잡을 때는 포도주(70.8%)를, 식사 반주로는 소주 외에 약주(21.0%)와 청주(19.2%)를 어울리는 술이라고 선택했다.

또 술 마시는 장소에 따라 일식집은 소주(67.2%)와 청주(53.7%), 중국집은 소주(49.6%), 일반 증류주(27.1%)가 1~2위에 올랐고 횟집(81.1%), 한식집(88.9%)은 소주가 부동의 1위였다. 집(75.1%), 직장(74.4%), 야외(79.6%)는 맥주가, 레스토랑은 포도주(74.2%)가 가장 어울리는 술로 꼽혔다.

술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소주는 친근하고(81.0%) 믿을만하며(58.5%), 부담 없고(73.6%), 깨끗한(53.1%) 이미지를 떠올렸고 젊은 술 이미지는 맥주(71.6%)가 가장 높았다.

술을 마시는 대상이 있을 때는 소주는 직장에서, 맥주는 가족과, 포도주는 연인과, 일반증류주는 거래처 사람과 마시기 적합한 술로 조사됐다. 혼자 마시기 잘 어울리는 술로는 응답자의 56.0%가 맥주를 꼽았다.

이와 함께 소비자 유형별로는 남성은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애주가형이 많았고 여성은 술 마실 때 무엇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