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앨버트 푸홀스(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난 10년간 미국프로야구를 빛 낸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2000년대 초반 10년을 정리하는 코너를 마련, 최고의 선수와 감독, 최고의 팀 등을 일괄 발표했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만 9년간 활약한 푸홀스는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데뷔하던 해 타율 0.329를 때리고 홈런 37방에 130타점을 올리고 '괴물' 탄생을 알린 푸홀스는 올해까지 9년 통산 타율 0.334를 때렸고 홈런 366개, 타점 1천112개를 기록하며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연평균 성적은 홈런 42방에 129타점으로 꾸준함과 파괴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해는 도루도 16개나 성공해 공격과 수비, 주루 삼박자를 겸비한 선수로 성장 중이다.

   한편 2001년부터 올해까지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지휘하며 해마다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조 토리 감독이 최고의 명장으로 꼽혔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8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면서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했고 2007년 또 챔피언으로 만든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최고의 단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0년간 9번이나 가을 잔치에 출전하는 등 매년 엄청난 투자로 꾸준한 인기를 끈 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팀, 카를로스 벨트란, 쟈니 데이먼, 저메인 다이, 마이크 스위니 등 유망 선수 4명 중 3명을 내다 팔아 망신을 자초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악의 팀에 뽑혔다.

   2001년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격돌했던 월드시리즈 7차전은 최고의 포스트시즌 게임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당시 애리조나 마무리는 김병현(30.전 피츠버그)이었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연이어 홈런을 맞은 바람에 이날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고 애리조나는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 두 선발 투수를 잇달아 투입, 첫 챔피언에 올랐다.

   2004년 애틀랜타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존슨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게임을 이끈 영웅으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SI는 2002년 숀 그린(다저스)의 6타수6안타(홈런 4방),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개럿 앤더슨(에인절스)의 한 경기 10타점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활약상 중에서도 당시 잘 나가던 애틀랜타 강타선을 제물로 삼진 14개를 솎아내며 공 117개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존슨의 위업을 최고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