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동반 침체에 빠졌던 경인지역 프로스포츠팀들이 일제히 대반격에 나선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T&G,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수원 KEPCO45(이상 남자)와 인천 흥국생명(여자) 등은 시즌 초 각 리그에서 우승 후보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팀으로 분류됐었다.

남자 배구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리그 1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에 비해 안정적인 선수층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전자랜드도 서장훈과 황성인 등에 신예 정영삼, 박성진 등의 가세로 6강 이상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부터 연패에 빠져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흥국생명도 주포 김연경의 일본 진출로 전력이 약화되면서 중위권으로 추락,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던 명문구단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팀창단 최다연패(13연패)의 수모를 당한 농구 전자랜드와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애매해진 배구 대한항공은 대반격을 위해 결국 감독 교체라는 비장의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었고, 농구 KT&G는 용병 트레이드라는 강수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주 우리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을 잇따라 잡아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이번주 비교적 약체인 신협상무(17일)와 우리캐피탈(20일)을 만나게 돼 1경기 차에 불과한 3위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전자랜드도 지난 13일 서장훈, 라샤드 벨 콤비가 73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꺾고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번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SK(15일), LG(19일)와 잇따라 격돌할 예정이어서 꼴찌 탈출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반면 지난주 LG를 잡고 7위로 올라선 KT&G는 우승후보 동부(16일)와 KCC(19일)를 상대해야 해 버거워 보이지만 1승1패를 거두고 20일 약체 오리온스를 잡으면 6위권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며 KEPCO45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