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호기자]강화조력발전소 사업 추진과 관련, 경인북부 어민대책위원회(위원장·박용오)는 17일 구 풍물시장 광장에서 강화·김포·고양·파주·연천 지역 어민을 비롯한 반대시민모임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화조력발전 건설반대 어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어민대책위는 이날 "교동도를 비롯한 강화도 저지대 해안 침식 및 침수위기, 주요 포구 기능 상실 및 어장 황폐화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강화도의 경우, 갯벌이 사라져 관광객의 발길마저 끊길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조력발전소 건설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주민과 협의되지 않은 사업추진으로 지역갈등이 초래되고 있다"며 조력발전소 건설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대회에 이어 강화군청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인천시는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컨소시엄과 공동으로 강화도와 교동도, 서검도, 석모도 등 4개 섬을 길이 7.79㎞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 오는 2015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섬지역인 교동·삼산면 주민들은 조력발전소 건설은 섬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주는 단초라며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들간 반목이 예상되고 있다.